1. 팁 이 뭘까?
팁이란 무언가를 준다는 의미로 서비스 제공자에게 자발적으로 주는 돈을 의미한다.
2. 팁문화가 생겨난 이유.
역사학계에서는 팁문화를 영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설명한다. 중세에 농노들이 뛰어난 성과를 거두면 추가로 수당을 내주는 관습이 있었고, 이것이 이후 하인에게 약간의 돈을 내주는 관습으로 이어지고 지금의 팁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간 것인데, 미국 건국 초기까지만 해도 보편적이지 않았던 풍습이었다. 하지만 1850년대 미국 부유층들이 유럽 귀족들의 행동양식을 따라 하면서 식당 웨이터한테 약간의 수고비를 내주기 시작했고 이것이 팁문화 정착으로 이어졌다. 정작 팁문화가 생겨난 유럽은 이것이 모욕적인 행위라는 주장이 힘을 얻어 20세기 초반부터 없어지기 시작했다.
3. 한국에서의 팁문화. ( 카카오T의 팁 도입)
한국에서의 팁문화 정착이 가능할까? 일단 한국과 미국은 최저임금 체제가 다르다. 한국은 최저임금으로도 먹고사는게 보장되게 하는 정책으로 노동자들의 삶을 보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팁을 받는 직원의 최저임금은 연방 최저임금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시간당 2.13달러로 규정돼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16.78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7-8배 차이인 것이다. 다만 5.12달러 이상이 팁으로 확보되었는지 파악하고 팁이 못 미치면 고용주가 차액을 보존해 줘야 한다. 미국에서의 팁은 서비스를 주는 노동자들이 삶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고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카카오택시에서 팁 문화를 도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래 택시를 타고 현금으로 결제할 때 승객이 소액의 잔돈을 안받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그것은 서비스에 대한 보상이었을 수도 있고 귀찮거나 바빠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은 보통 애플리케이션에서 자동결제를 해서 이런 경우가 크게 줄었다.) 카카오택시는 팁 도입 이유로 안전 운행을 유도하고 기사가 승객에게 친절하게 대하도록 함으로써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가맹 택시를 늘리려는 카카오 입장에서는 이것이 유인 수단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팁문화 도입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리고 한국인 정서상 면전에서 대놓고 친절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무례한 일로 여겨지기 십상이다. 또한 팁 자체가 사업주가 주어야 할 임금을 서민이 주는 팁으로 대체하려는 것이므로 반대여론이 크다. 고용주가 주어야 할 보수를 왜 손님이 부담하느냐 이다. 일단 강제성이 없다면 팁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팁을 포함한 계산서를 팁 요금이 포함되지 않은 것처럼 안내하면 불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