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TIP

현대건설 한강의 기적 재현하나?

정태영삶 2023. 7. 16. 14:26
반응형

1. 현대건설 우크라이나 공항 확장공사 협약 체결.

 현대건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확장공사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보리스필 국제공항은 우크라이나 최대의 공항이다. 보리스필 국제공항 공사는 종전 후 활주로를 현대화하고, 신규 화물 터미널을 건설하기 위해 현재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속 철도와 국가 기반 시설로 범위를 넓히고 에너지 인프라 사업 추진 기반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미국 원전기업 홀텍 인터내셔널과 한미 에너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한 소형모듈원자로건설 사업에도 공동 진출한다.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은 "한국 재건 역사의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참여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며 " 공항, 철도 등 교통 인프라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재건과 발전을 위해 다각적으로 협력해 한강의 기적을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페루 친체로공항 등 다수의 공항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축척한 기술을 쏟아 재건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윤 대통령이 경호와 안전 문제가 있었음에도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을 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 기업에 확실히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2. 현대건설 사우디 6조 잭팟.

 현대건설이 수주액만 무려 6조 원이 넘는 사우디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 4’ )을 따냈다. 이는 그동안의 사우디 수주 사업 중 최대규모로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역대 수주 기록을 봐도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 공장 프로젝트에 이어 역대 7위에 해당한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사우디 동부 쥬베일 지역에서 추진하는 사우디 최대 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으로 현대건설은 설계와 구매, 건설 등 모든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패키지 1은 아미랄 콤플렉스의 핵심인 MFC(Mixed Feed Cracker·혼합 크래커)를 건설하는 공사. MFC는 공정 부산물을 활용해 ‘화학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65만 t 생산하는 설비다. 패키지 4는 고부가가치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주요 인프라 외 기반 설비, 탱크, 출하 설비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데는 사우디 진출 후 50여 년간 갈등 없이 주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신뢰 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9년 얀부천연액화 공장 해상 정박장 공사, 구라이스 가스 처리 시설, 카란 가스 처리 시설 등 사우디 아람코가 발주한 여러 석유 화학, 가스 플랜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오랜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 특히 이번 수주는 현대건설 창업주 정주영 회장 시절인 1975년 사우디 건설 시장에 처음 진출한 뒤 거두는 최대 규모의 성과란 것이 의미가 크다.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로부터 ‘아미랄 프로젝트’를 따내면서 ‘제2의 중동붐’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한 이번 수주는 국내 건설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부진했던 한국 기업의 해외 건설 수주액이 과거 호황기 수준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윤 사장은 수주 확대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번 사우디 수주를 계기로 올 1분기 수주잔고는 87조 6245억 원으로 4년 치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공량 하기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뉴에너지사업부'를 신설한 것이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 원전 사업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포부다. 

 

3. 현대건설 국내 최대 이산화탄소 저장탱크 만든다.

현대건설은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탄소 포집 및 저장(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연구 및 실증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이산화탄소 저장탱크를 건설하는 계획이다.(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은 고갈된 동해가스전에 연간 12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동해가스전에서 연간 12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안전하고 경제적인 CCS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예비타당성조사의 시설구축계획서 작성 및 실증사업의 성공적 착수를 위한 사전 기본설계를 6개월간 수행한다. 현대건설은 사전 기본설계 작업을 수행하여 설계 규격, 개념설계, 기술사양 등을 정립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저장 분야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동남아시아와 네덜란드에서의 CCS 연구에 참여하여 국제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CCS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탄소중립을 위한 신사업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신규 에너지 전환사업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왔다"며 "국내 최초로 CCS를 상용화하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외 CCS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전 지구적 탄소중립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4. 현대건설 1조짜리 도로공사 거머쥐다.

 현대건설이 1조짜리  ‘남양주 왕숙 공공주택지구 국도 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 토목 턴키(설계, 시공 일괄 진행) 사업을 거머쥐었다. 이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제치고 따낸 것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국내 최초로 상부 지하차도·하부 터널을 통한 10차로 장·단거리 분리형 입체도로 건설을 설계 콘셉트로 잡아 기술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공사는 사업명대로 남양주 왕숙지구를 지나는 국도 47호선 6.41㎞ 구간(남양주 진건읍 진관리∼진접읍 연평리)을 지하화하는 프로젝트다. 교량 3개소와 나들목(IC) 5개소(진관·신월·임송·내곡·연평)도 구축해야 한다. 총사업비가 1조원 이상(1조 503억 원)이다. 사업비만 놓고 보면 토목분야 턴키 사상 최대어다. 현대건설은 LH와 본계약 후 약 1년간 설계(기본설계 5개월, 실시설계 180일)를 진행하며, 이후 54개월(우선시공 6개월+본공사 48개월) 동안 건설공사를 시행한다. LH는 국도47호선 지하화가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남양주 왕숙지구 광역교통망 확충에 기여하고, 경기 동북부 일대 교통개선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반응형